한국민요 주제에 의한 창작곡집

한국민요 주제에 의한 창작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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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아시아음악학회

010-8775-3459. peacemusic@hanmail.net

 


민요는 민중들 사이에서 저절로 생겨나서 전해지는 노래이다. 특정한 개인의 창작이 아닌 구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고 불렀던 우리 음악으로, 악곡의 사설이나 지역에 따라 그 음악적 색깔이 다르며 즉흥적이고 대중적이다. 이러한 민요가 예술가곡과 만났다. 그것도 북한민요와 함께. 이처럼 이번 공연에서는 민족의 정서가 가장 잘 구축되어있는 민요와 서양음악의 예술가곡을 연주곡, 서양 성악, 전통 성악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제시하였다.

기존 한국 전통민요를 바탕으로 예술가곡을 창작한 작품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제 37회 한국국민악회 <예술가곡과 피아노 작품으로 태어난 우리민요> 공연은 기존의 서양음악 어법에 민요선율만 차용한 것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의 음악적 배경으로 창작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집단적인 행위를 통해 불러 지고 일정한 율격이 정해져 복합적으로 전승되어 온 민요의 선율구조와 현 시대성을 반영한 서사적인 내용까지도 예술가곡 음악에 담아내어 종합적인 복합 예술로 풀어낸 다양한 작품들이 연주되었다. 이날 연주된 작품들은 예술가곡이 발전했던 낭만 시대의 음악처럼, 음악만 듣고도 이야기의 내용을 상상할 수 있도록 민중의 삶과 시대 정신을 민요와 예술가곡 형식으로 풀어낸 점이 흥미로웠다.

더불어 그동안 접근조차 어려운 북한민요의 자료를 바탕으로 <쇠스랑 소리>, <긴난봉가>, <신회양닐리리>, <바람이 분다> 등 다양한 북한민요의 새로운 서사적 모습을 제시하여 통일 음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물론 아직은 시작 단계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음악적 시도가 앞으로의 창작 음악의 미래에 어떠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할지 기대된다.



미리보기



예술음악의 원천인 민요



우리 서민의 생활은 삶은 고달프고 모진 목숨이 한스러운 생활이었다. 왜 그토록 논일 밭일은 켜켜이 쌓이던지. 오금 한 번 허리 한 번 펴질 못했다. 들녘에 서서 ‘어이할거나’ 장탄식하면 그제야 신명이 나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임아 임아 서방님아 무슨 일로 죽었는가?, 배가고파 죽었거든 밥을 보고 일어나오

목이 말라 죽었거든 물을 보고 일어나오. 배가 고파 죽었거든 밥을 보고 일어나오

돈이 기뤄 죽었거든 이 돈보고 일어나오, 옷이 그려 죽었거든 비단 보고 일어나오

임이 그려 죽었거든 나를 보고 일어나오.



아가 아가 우지마라 너 아버지 죽었단다, 스물여덟 상구꾼아 상여소리 왠일인가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 낭군 보고지고, 청춘과부 이내몸이 한평생 어이갈꼬.

<베틀노래> 중에서



청춘과부의 설움을 노래한 베틀가이다. 스물여덟 낭군을 잃은 과부의 서름이 오죽했을까? 시어머니 눈치에 마음껏 푸념도 못하는 서러움을 베틀과 함께 달랬던 청상과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런 슬픈 노래가 있는가 하면 다음과 같은 사랑 노래가 있다.



총각아 총각아 유다른 총각, 말많은 내 집엘 뭐하러 왔나.

총각 총각 내 말을 들어, 우리 집 영감은 남평장엘 갔네,

명년 이 때는 다 지나 오네.

놀다가 가는 사람 졸장부 사내, 잠자고 가는 사람 대장부 사내라.

<모노래> 중에서



논에서 모를 함께 내면서 부른 모노래이다. 서민들은 때로 이토록 대담한 표현을 하며 함께 일하며, 고통을 나누고 갖가지 소리로 흥을 돋워 삶의 고단함을 덜어냈다.

목청 좋은 이가 앞소리를 ‘어기야 허허’하고 메기면 다른 이들이 ‘어기야 허허- 상사로세’하고 뒷소리를 받는다.

따로 특별한 악기가 없어도 물동이에다 바가지를 담그고 두드리면 물장구가 되고 이것도 훌륭한 하나의 악기가 된다. 농부의 지게목도 또한 훌륭한 악기였다.



이 세상 어느 민족 치고 음악을 좋아하지 않은 민족이 없겠지만, 우리 민족은 정말 음악을 좋아하는 민족이었다.

이렇게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아주 오랜 한 민족의 전통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책 처음을 보면, 우리 민족이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겼다는 기록으로 시작된다. 기원 2-3세기경 중국 진(晋)나라의 진수(陳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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