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투로 페레즈, 사만다 제인 감독의 「퀸카로 살아남는 법: 더 뮤지컬」
「퀸카로 살아남는 법: 더 뮤지컬」(2024, Mean Girls)은 하이틴 영화의 수작으로서 티나 페이의 각본과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 더 뮤지컬」은 뮤지컬영화로 변신하여 영상의 화려함을 과시한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의 특성을 강조하면서 학교 복도를 무대로 삼는다. 캐릭터마다 뮤지컬적인 구성으로 영상이 압도적이며 스크린마다 두드러지는 뮤지컬 연출은 압도적인 극적 서사와 줄거리가 춤과 맞물려 영화적 온도를 높인다.
이 영화는 현란한 율동, 파스텔 색조의 화사한 영상, 빠른 연주, 오밀조밀한 사운드 구성이 돋보인다. 케이디(앵거리 라이스)의 (어쩌나)는 줄거리와 춤과의 조화를 중시하며 자연과 공존한다. 케이디가 자신감 넘친 열정과 그녀만의 스케일을 증폭시키며 클로즈업된다. 낯선 노스쇼어 고교로 전학해 온 케이디는 여왕벌 레지나(르네 랩)와 퀸카 그룹의 세력과 마찰하며 곤욕을 치르는 장면과 맞물린 사운드는 가속화되며 절정에 이른다.
배경음악은 공명의 장식음이 반음계로 전환된다. 퀸카 그룹이 부르는 르네 랩의 (쑥맥을 만나다)은 화면에 연속성을 준다. 즐겁고도 우울한 감정이 교차하며, 퀸카 그룹을 위협하는 케이디의 등장을 암시한다. 20대 청춘의 발랄함을 표현하면서 팝과 인디음악을 섞은 곡이 고집스럽게 침투한다. 케이디와 레지나의 만남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었고, 이 둘이 티격태격하는 춤과 음악은 ‘극적 영상의 질주’의 경쾌한 뮤지컬로 이어진다.
Avantika의 는 청춘에게 신선한 충격과 활력을 불어넣으며 오감을 마비시킨다. 케이디와 애런(Christopher Briney)의 우정을 질투하는 과 케이디와 제니스(Auli’i Cravalho) 등 퀸카 그룹의 (사랑에 젠병인)은 탭댄스 리듬과 자극적 스트레토 기법을 선사한다. 은 팝의 주제들이 밀집한 스트레토 기법으로 박진감과 점프감을 준다. 춤이 대폭 보완되었고 무대는 오락적 환상감으로 품격을 유지했다.
는 팝과 록 뮤지컬이 교차 되어 나오며 음악 속에 효과 음향을 숨기며 음악적 역할을 하도록 배려한다. 청소년을 겨냥한 미국 뮤지컬의 극적인 면을 잃지 않으면서 춤 차원을 훌쩍 넘어 역동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케이디가 앞자리에 앉은 애런에게 반해 부른 노래로 이 곡은 화성적 코드 위에 장식적인 멜로디가 첨가되어 감상적이며 소녀다운 분위기를 주면서 부드러운 걸림음과 섬세한 감정표현이 매력을 뿜어낸다.
퀸카 그룹의 그레첸(Bebe Wood)이 뮤직 박스를 보며 부르는 곡, Bebe Wood (내가 잘못된 걸까요?)는 현대적 불협화음과 흑인적 블루스를 가미한 사이키델릭 하고 충동적인 노래다. 샘플링 의존을 뒤로 두고 추상적이고 사실적인 묘사가 담긴 스토리텔링 식 노래다. 학교 축제 때 남자 그룹이 부른 노래, Mahi Alam & Ensemble의 (케빈 G 랩)은 재즈 기반의 블루스와 스윙이 접목된 힙합, 랩, 소울이 조합되었다.
군데군데 메카닉 한 디자인과 뮤지컬만의 설정들이 흥미롭고 뚜렷한 주체 의식을 갖는 댄싱녀들의 공존은 화면의 수직성과 수평으로 각인되며 다양한 자세가 클로즈업된다. 레지나와 퀸카 그룹이 부른 (세상은 사랑의 열기에 뒤덮여)은 마구 긁어대는 것과 같은 기교로 온음계 스케일을 타고 미풍의 신선한 격정을 표현한다. 약한 화음에서 해결되는 전자화음적 가치를 발산하며 조성적 화음으로의 복귀에서 하바네라 리듬이 사라지는 여운을 남긴다.
Renee Rapp & Megan Thee Stallion이 부른 (내 잘못이 아니야)는 악역 레지나, 퀸카의 노래와 재즈적 긴장감으로 역동적이며, 주제의 동기적 변주를 통해 가속화된 음악적 효과를 발휘한다. 열정적 리듬으로 일종의 테크노적 음악은 리듬마다 액션 있는 골격을 유지하며 퀸카 그룹의 정체성이 드러내며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친근한 팝이 된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2」는 음악의 흐름 속에서 인간적인 선악을 끌어낸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출처 : 월드아트타임즈(WorldArtTimes)(https://www.worldarttimes.co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