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영 음악평론가 겸 작곡가(월간리뷰 2024년 1월호)

  음악평론가 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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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음악평론가 겸 작곡가(월간리뷰 202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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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음악평론가 겸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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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 시상식
최우수예술가상 (평론부문) 수상 쾌거

지난 12월 8일(금) 오후 5시 피제이호텔 카라디움홀에서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제43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 시상식이 개최됐다. 기쁘고 놀라운 것은 본지 월간 리뷰의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겸 평론가인 정순영 선생이 제43회 최우수예술가상(평론부문)을 수상했다는 소식이다.

정순영 선생은 1985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의 내로라하는 음악인들의 연주 평을 전문 음악잡지와 각 매체를 통해 기고해 왔고, 몇 년 전부터 영화 음악평에도 주력하고 있다. 작곡활동은 1988년 후로 현대 작곡기법과 국악기법을 아우르는 작곡을 했고, 현재는 미니멀 음악과 실험음악을 시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작곡가이자 평론가로서 그의 음악적 색깔은 조성음악을 거부하고 주로 현대음악의 색채가 강하지만 프로코피예프의 영향을 받아 작풍에 서정성을 띠고 피아노와 타악기를 결합한 찰스 아이브스의 성격을 갖고 있다. 본래의 작곡 풍은 현대기법에 국악의 5음 음계를 접목한 곡에서 출발하여 지금은 퍼포먼스를 겸한 실험음악에 노력하고 있는 정순영 선생. 제43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 시상식에서 ‘최우수예술가상(평론부문) 수상’의 쾌거를 안은 작곡가 겸 평론가인 정순영 선생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1985년부터 평론가로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평론을 써 왔던 그의 음악행보를 살펴보도록 하자.

수상 소감 전하는 작곡가겸 평론가 정순영

이번 제43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시상식에서 평론 부문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보람과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요어떤 연유로 수상하시게 됐는지 소감 한 말씀 전해주시지요.

생각지도 못한 수상 소식을 접하고 놀랐습니다. 국내 각계각층의 예술 평론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분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제 소견으론 수 십 년간 멈추지 않고 글을 써온 내공의 결실로 추측됩니다.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시상식이 올해로 43회가 되었는데요이 상에 대한 소개와 시상식을 개최하는 목적이 궁금합니다또한 이 상의 수상자에는 또 어떤 예술가들이 있는지 소개 부탁합니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현재까지 장석용 회장님 이하 수십 명의 심사위원과 임원진들이 이끌어온 국내외 매체를 둔 활동 단체입니다. ‘최우수예술가상’은 예술작업에서 꾸준한 창작활동과 두드러진 성과물을 창출해낸 예술가, 예술계의 논밭을 밤낮으로 연구 활동한 점에 초점을 두고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예술계가 분야는 달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의 노력과 결과물을 세상에 알리고 소통하기 위해 시상식에 그 목적을 둡니다. 이번 최우수예술가에는 저를 비롯하여 김호은(무용, 카시아무용단 예술감독), 배우식(문학, 시인), 윤두식(미술, 동양화가), 김성노(연극, 연극연출가), 김성수(영화, 영화 <서울의 봄> 영화감독), 이수희(음악, 백제가야금연주단 예술감독), 임영순(전통, 평양검무보유자), 권영실(창작, 서양화가)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앉았습니다.

제43회 최우수예술가상 수상

시상식의 다양한 성과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고시상식을 통해 이루고 싶은 바람은 무엇인가요?

제 43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시상식에서 국내의 유수한 예술가들의 공헌과 작업이 공개되고 각종 매체에서 관심 있게 보도해준 점이 큰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예술 분야가 많지만 창작의 표현 방식도 다양하다는 것이 인상적이며 시상식을 통해 단조로운 고뇌로 타격받지 말고 엄밀한 표현을 위해 책임감 있는 예술 작업을 성취하려는 바람입니다.

작곡가요평론가로서 음악계에 어떻게 소통할 계획인지요이번 시상식을 통해 음악계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요?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에 걸쳐 일어난 국제적인 전위예술 운동인 플럭서스에 관심을 갖고 실험음악을 시도하는데 무게를 둔 저는 시대적이며 현실적 조류를 중시한 음악을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연주회와 예술작품이 있는 곳을 찾아가 공연의 장단점보다 그분들의 비하인드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려 합니다. 유력한 예술가들도 많지만 한국인의 멋을 갖는 전통적인 판단으로 자신 특유의 정체성 있는 예술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곡가이자 평론가로서 본인의 대표할 만한 특징적인 이력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지요.

저는 대학시절부터 명동 성당에서 오르간 미사 반주를 해서 현재까지 타 성당과 성지에서 반주를 합니다. 그 덕분에 오르간 저서도 출판했고 오르간과 파이프 오르간의 현격한 차이점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43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 단체사진

작곡가로서 차후에 도전하고 싶은 음악 장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또한 평론가로서 향후 어떤 음악평론에 기여하고 싶은지요?

미래에 영화를 위한 사운드 트랙을 작곡하고 싶습니다. 영화를 자주 보게 되니 이 장면엔 타 장르가 더 적합하겠단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평론 면에선 미술평론에 관심이 있습니다. 색채가 보여주는 마법과도 같은 현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음악활동 계획 및 일정이 궁금합니다어떤 미래를 꿈꾸고 계신가요?

특별히 계획한 것은 없지만 슈트라우스처럼 심리적 효과에 포인트를 두고 동화적인 상징성을 표현하려 합니다. 미래에 조그만 바람은 밀고 나가는 일에 무게 실린 창작인이며, 변화무쌍한 현 시대를 조명한 실험 음악가로 반추되고자 합니다.

작곡가요 평론가로서 자신의 음악적 역량과 주관성을 확고하게 겸비하면서 작품의 본질적 측면과 내면의 깊이를 더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성과물을 세상에 내어 놓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정순영 선생. 그의 눈부신 음악적 진보를 응원하며 음악평론 한 편을 아래에 붙여 본다.

글 김순화


[음악평론공간적 좌표의 유동화로 탈 경계성을 지향하는 연주법

작품과 연주는 시대적 조류에 편승되어 작품과 연주, 청자가 독립성을 갖는다. 음악의 창작 예술이란 작곡가의 정신 감동과 그 시대 즉, 작곡가의 생활의 반영이며 그가 타고난 재능과 숙련된 능력으로 창조된 독자성을 보유한다. 또한 악보라는 형태는 객관성을 띠며 이것은 작품을 실현하기 위해 중요한데 음악에서의 작품이란 보통 연주된 악보를 말한다. 연주란 악보에 나타난 악곡을 실제의 음으로 재현하는 행위이다. 때론 즉흥연주가 있는데 이것은 연주 이전에 작품이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연주와 동시에 작곡이 나타나는 것이다.

음악은 일부 특권층만 향유하던 것이 일반 시민 문화로 옮겨 그 대상이 넓어져 자연히 작곡가와 연주가, 청중은 분리된다. 연주가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주요 임무를 띠고 그들 나름의 원숙한 기량을 연마하게 되며 작품의 평가를 높임을 물론 작곡가의 가치를 현실성 있게 만든다.

연주가는 작곡가보다 더 많은 세력을 가지려는 경향은 물론 음악이 대중화되어 감에 따라 연주가를 숭배하는 아이러닉한 일도 생겼다. 연주가들은 악곡을 실현하기 위해 기술적 연마와 작품의 예술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월등한 음악성과 세심한 주의력, 표현의 통제력 등을 배양한다. 연주가는 작품이 지닌 정신성과 예술성을 파악하고 표현하지만 사실 악보란 단적으로 보면 불충분하다. 악보 자체가 명확하여 연주자가 그릇된 해석을 하지 않을 정도라면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할 것이다.

과거의 네우마(Neuma)라는 기보법과 바흐 이전의 기보법이 불완전한 것은 작품과 연주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악보는 원보 그대로라 해도 연주자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하기엔 한계가 있다. 실례로 교회음악의 최고 권위자였던 팔레스트리나와 바흐는 고귀한 유산을 인류에게 남겼지만 정당한 연주는 원보 밖에 별반 자료가 없다.

연주가는 악보를 통해 작품의 참된 의미와 그 배후에 숨겨진 예술성을 찾아내야 한다. 악보로 만든 작품은 그 자체가 울리는 음악을 아니지만 그것은 연주의 배후에서 실제 연주를 뒷받침한다. 작품이 본질적인 것이면, 연주란 다양성을 겸비한 하나의 가능성이다. 연주는 본질과 가능성인 작품을 실존케 하며 이 가능성을 현실적인 것으로 실현하는 특수한 미적 예술 행위이다. 1700년대까지 작곡가 자신이 작품을 연주했기 때문에 작품과 해석의 어긋남과 대립은 없었고 작곡가와 연주가가 직접 말로써 전달하고 청중의 숫자가 적어 큰 문제꺼리가 되지 않은 반면 현재는 상반된 추세이다. 독일의 요한 다비드 하이닌헨(Heinichen Johann David1683~1729)이 “음악의 목적은 정서를 환기시키는데 있다”고 했듯이 작품에 나타난 정서를 인식하고 그에 알맞은 연주가 필요하며 연주의 목적과 장소, 종교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을 구분해야 한다.

기악곡은 원보의 구성면과 특별한 표시를 점검해야 작품에 알맞은 정서가 표현된다. 작품의 정서 표현에서 연주가는 감정 능력을 구비하고 작곡가의 감정까지 파악해야 생동감 있는 연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서적인 음악이론에서 현대적인 연주 양식의 과정에 있어 그 특성을 지나치게 남용했기 때문에 적잖은 폐단이 남아있다. 현대에 와서 작품과 연주는 독립성이 강하며 작품이 연주에 의해 재현되는 것이 아니라 연주로서 작품이 실현되고 존재한다. 바이올린의 마왕 파가니니는 주로 자기의 작품을 연주했고 남의 작품도 자기에게 편리하도록 고쳐서 연주한다.

작품의 해석이란 기존의 작품에 어떤 것을 부여함이 아니라 이념을 갖고 창작 행위에서 생겨난 특성과 본질을 찾는 것이다. 해석 문제에 관해 음악가들의 의견이 구구한데 주관성과 객관성 있는 연주법을 들 수 있다. 주관적 해석은 연주자의 창조성이 표면에 드러나고 그 주관을 억제할 경우에 객관적인 해석이 된다. 실례로 고전파 시대에 스코어는 변화되어 수학적 음부(General Bass)가 원보에서 사라지고 그로 인해 즉흥연주가 자취를 감추는데 이것은 작곡가가 연주가에게 구속력을 주고 객관적 연주가 논리적으로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정순영 (음악평론가,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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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작곡가, 영화음악평론가, 베스트셀러 작가, 명동성당 오르간 반주자 역임

경희음대 강사역임, KBS-FM 국군의 방송 <정다운 가곡> 진행자 역임,

제16회 신춘음악회 작곡부문 출연,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위촉작품[For Recorder]연주,

서울 예음홀에서 [정순영 작곡발표회] 가짐, KBS-FM 교육방송 주관으로 [정순영 창작 발표회]가짐, 

군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전임강사역임, 한국국제예술원(구)서울종합예술원 작곡과 교수역임, 

한국 예술평론상 수상,음악 춘추사 평론상 수상, 한국국민악회 회장역임, 한국평론가협의회 부회장, 

서울 작곡가 포럼 부회장, 한국작곡가회 부회장 역임, 동서음악연구회 이사

주요저서: 「민속악과 양악에 관한 비평」, 「가곡 프로젝트」, 「현대음악 후아유」, 

「작곡으로 먹고 살자」,음악 감상과 비평의 이론과 실제-공저」 외 논문집 및 작품집 다수